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신차 개발(APQP) 및 양산 승인(PPAP) 단계가 다가오면, 회사 내부에서 조용하지만 치열한 눈치싸움이 시작됩니다. 바로 **"MSA(측정시스템분석)는 대체 어느 부서가 주관해서 작성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입니다.
도면을 그리고 공차를 정한 개발팀, 사내 계측기를 관리하는 품질팀, 그리고 외주 부품을 들여오는 구매팀까지. 서로의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는 이 문제, 과연 정답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IATF 16949 규격의 관점에서 MSA 작성 주관 부서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과 명확한 R&R(업무 분장)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IATF 16949 규격에는 정답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IATF 16949 규격에는 "어느 특정 부서가 MSA를 작성해야 한다"라는 명시적인 문구가 없습니다.
IATF 16949의 7.1.5.1.1(측정시스템분석) 조항을 살펴보면, "관리계획서에 명시된 각 측정 시스템의 변동을 분석하기 위해 통계적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라고 **'실행의 의무'**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즉, 품질 확보를 위해 MSA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을 수행할 구체적인 담당 부서는 각 기업이 자체적인 절차서(업무 분장)로 정하도록 맡겨둔 것입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부서 간의 기나긴 탁구 게임이 시작됩니다.
2. 팽팽한 부서별 논리 싸움: "우리가 안 하는 이유"
각 부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개발(생산기술)팀의 입장
"MSA(Gauge R&R)는 결국 계측기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품질 보증 활동 아닌가요? 사내 모든 계측기의 검교정과 관리를 품질팀이 전담하고 있는데, 양산 전 시스템 검증 역시 전문가인 품질팀이 주관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는 도면과 스펙을 정하는 부서입니다."
품질팀의 입장
"애초에 도면을 바탕으로 특별 특성을 지정하고, 그 특성을 측정할 측정 장비와 공차를 선정한 것은 개발팀입니다. 양산 이관 전에 최초로 시스템을 셋업하고 검증하는 것은 개발의 책임이며, 이 검증이 끝나야 우리가 양산 단계에서 유지보수를 할 수 있습니다. 협력사 부품은 돈을 주고 사 오는 구매팀이 챙겨야죠."
구매팀의 입장 (외주 부품)
"우리는 단가 협상과 납기를 관리하는 상거래 부서입니다. MSA 같은 통계적 기법이나 품질 유효성을 검증할 기술적 전문성이 없습니다. 협력사에 서류 제출을 독촉할 수는 있지만, 그 결과가 맞는지 승인하는 건 기술 부서(개발/품질)에서 해줘야 합니다."
3. 갈등을 끝내는 합리적인 MSA R&R 매트릭스
IATF 16949의 핵심은 **다기능 팀(CFT, Cross-Functional Team)**의 협업입니다. 어느 한 부서가 모든 책임을 떠안을 수는 없습니다. 자동차 부품 업계 실무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통용되는 부서별 R&R 초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치며: 구두 협의는 NO! 반드시 문서화하세요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개발팀은 무엇을 어떻게 잴 것인지 **'기준'**을 명확히 세워주고, 품질팀은 그 기준을 바탕으로 통계적 검증을 **'실행 및 승인'**하며, 구매팀은 외부 협력사와의 '행정 창구' 역할을 확실히 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그림입니다.
부서 간의 논리 싸움을 말로만 풀려고 하면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십상입니다. 이 지긋지긋한 논쟁을 끝내고 싶다면, 경영진의 승인을 받아 사내 '신제품 개발 절차서' 또는 '업무 분장 규정'에 MSA 주관 부서를 명확히 문서화하여 못을 박아두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여러분의 회사에서는 MSA 업무, 어떻게 나누고 계시나요? 댓글로 다양한 실무 경험을 공유해 주세요!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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